술을 끊지 않고 다이어트 하는 방법이 과연 있을까?
저는 술을 좋아합니다. 그리고 맛있게 만들어 먹는 하이볼 같은 술을 정말 좋아합니다.
그런데 술을 마시게 되면 기분도 알딸딸하니 좋아지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는 술이 술을 먹는 상황이 되어 자재가 되지 않는데요 이렇게 지인들과 함께하며 기분 좋게 술을 마시면서 스트레스를 푸는데 술을 끊지 않고 다이어트를 하는 방법은 없을까요?
술이 다이어트에 좋지 않은 이유는 술의 칼로리 때문만은 아닙니다.
보통 술은 1g당 칼로리가 6~7kcal 정도 되는데 17도~20도 정도 되는 소주 1병은 60 g 정도의 알코올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칼로리로 계산해 보면 소주 1병은 400kal 정도의 열량을 가지고 있다고 보면 됩니다.
이렇게 본다면 술이 엄청 고열량은 아니기 때문에 살이 찌는 이유가 술의 칼로리가 높아서 찐다고 볼 수 없는 것입니다.
술 (Alcoholic Drink)'는 에탄올 성분을 1% 이상 함유하여 마시면 취하게 되는 음료를 말하는데요 술에 들어가는 원료는 에틸알코올입니다.
술의 종류에는 크게 발효주와 증류주로 나뉩니다. 발효주는 곡물이나 과일의 즙을 효모를 이용하여 발효시킨 술을 말하고 발효주는 대개 1~8%의 알코올을 함유하며 함유량이 높다 하더라도 12% 정도입니다. 이유는 효모가 생존할 수 있는 최대 알코올 함유량이 13%이기 때문입니다.
발효주는 어떤 종류가 있을까?
막걸리 : 청주를 떠내지 않고 그대로 걸러 짠 술입니다. 빛깔이 탁하고 맛은 텁텁하며 알코올 성분이 적고 탁주라고도 부릅니다.
청주 : 찹쌀을 쪄서 지에밥과 누룩을 버무려 빚어서 담갔다가 용수를 박고 떠낸 술로 막걸리와 반대되는 맑은술 혹은 약주라고 합니다.
포도주 : 포도즙에 정제당을 섞어 발효시킨 술로 보통 우리가 알고 있는 와인을 말합니다.
맥주 : 엿기름 가루를 물과 함께 가열하여 당화시킨 다음, 홉(hop)을 넣어 향기와 쓴맛이 나게 한 뒤에 효모를 넣어 발효시킨 탄산과 보리를 섞은 맛이 나는 술입니다.
크바스 : 러시아에서 보리와 과일을 발효하여 만든 술로 러시아 맥주라고 불립니다.
증류주는 일단 만든 술을 다시 증류해서 도수를 높인 술로 위스키, 브랜디, 소주 같은 술을 말합니다.
증류주에 약용 재료를 넣어 약주도 만들고 여러 가지 술과 음료를 섞어 마시는 칵테일과 제가 좋아하는 하이볼도 이 증류주가 주원료 입니다.
증류주는 어떤 종류가 있을까?
소주 : 소주는 청주를 증류하여 만든 술을 가리키며 최근에는 연속 증류한 후 원액을 희석한 희석 소주도 있습니다.
코냑 : 프랑스 코냑 지방의 명산인 고급 브랜드를 일컫는다. 포도주도 만들며 알코올 농도가 40~70%로 매우 높습니다.
고량주 : 수수를 월요로 하여 빚은 중국식 증류주로 빼갈, 고량소주라고도 합니다.
위스키 : 보리, 밀, 옥수수 등에 엿기름, 효모를 섞어 발효시킨 뒤 증류하여 만든 서양의 술로 알코올 함유량이 많습니다.
보드카 : 러시아의 대표적인 증류주로 알코올 함유량이 40~60%로 무색투명하며 냄새가 거의 없으며 조금 달콤한 맛이 나는 특징이 있어 칵테일용으로 흔히 쓰입니다.
이러한 다양한 종류의 술은 마시면 오랜 분해 속도와 알코올 외 영양소에 대한 흡수 속도가 느려져 술과 함께 음식을 더 많이 먹게 만들고 대사 진행을 엉망으로 만듭니다.
술은 인체 내에서 지방으로 전환되는 비율이 아주 낮지만 전반적으로 식욕을 자극하게 하여 음식 섭취를 늘리게 하고 지방조직 등의 기관에서 지방 산화를 방해해 체내 지방의 축적을 증가시킵니다.
특히 복부비만의 위험을 높이게 되고 혈압상승을 유발한다고 합니다.
이전의 많은 연구는 소량의 적정한 음주는 대사증후군과 그 관련 요인의 위험을 낮춰준다고 보고하고 있지만, 국내 자료를 포함한 다른 여러 연구 결과들은 적정량 이상의 음주는 오히려 대사증후군과 복부 비만의 위험을 높인다고 제시하고 있습니다.
알코올이 비만을 일으키는가 하는 의문에 대한 연구 결과들은 다소 상충하는 면이 나타납니다.
연구에 따라 알코올이 체중을 늘린다고 하고, 줄인다고도 하며, 심지어는 관련이 없다고 하는 논문도 있습니다.
일본의 학자 Sakurai 는 술을 마시면 허리/엉덩이둘레 비와 양의 연관성(positive correlation)을 보인다고 보고하였지만 별다른 연관성을 발견하지 못하였습니다.
우리나라 학자 윤영숙 박사님이 한국인의 음주량과 허리둘레의 연관성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분석하여 보고한 바 있는데 남성의 경우 알코올 음주량이 하루 30g 초과 시 1.08배, 80g 초과 시에는 2.02배의 복부비만의 위험이 상승한다고 보고하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와 반대되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Duncan은 적당량의 음주가 허리둘레를 줄인다고 보고하였고 특히 와인을 섭취하였을 경우 허리둘레의 감소가 있었다고 보고한 바 있습니다. 이런 상충하는 결과는 연구 대상의 인종, 유전적 차이, 성별, 연령, 음주의 양과 빈도, 연구 기간, 연구 대상의 신체활동 정도, 식습관, 흡연 습관 등의 다양한 관련 요인들이 서로 달라 그런 것 아닌가 하고 추정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혼란을 피하고 ‘과연 음주가 비만의 위험을 높일 것인가’하는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선 먼저 알코올이 비만을 일으키는 여러 요인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음식을 통해 에너지가 섭취되면 다양한 활동으로 인해 소모에너지를 늘리거나 줄여 결국에는 체내 에너지의 균형이 이루어지도록 우리 몸이 반응합니다. 알코올의 경우는 이러한 조절 기능이 우리 체내에 존재하지 않아 결국 과다한 에너지를 섭취하게 하고 일반적인 식사를 하는 경우에는 이들 알코올로 인한 에너지가 기존의 에너지에 더해지는 잉여 에너지가 되어 결국에는 체중을 늘리게 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알코올 섭취량이 과도해지면 전반적인 영양소 섭취가 줄어들게 되고 알코올로 인한 에너지는 더해지기 보다는 기존의 에너지를 보충하는 형태가 될 수 있는데 이에 따라 음주량에 따라 체중은 증가했다가 감소하는 다단계의 형태를 보일 수 있습니다. 즉, 알코올로 섭취된 칼로리는 초기에는 식사로 섭취하는 칼로리에 더해져서 체중을 증가시키다가 음주량이 과도하게 증가하게 되면 오히려 식사로 섭취하는 칼로리를 대체하게 된답니다. 이에 따라 영양실조가 초래되고 체중감소가 일어나게 되는 것입니다.
음주가 비만에 미치는 또 다른 영향은 식사량의 증가에 있다. 와인이나 맥주로 식전에 반주시켰을 때와 동일 칼로리의 다른 음식을 식전에 미리 주었을 때를 비교하였는데 그 결과 알코올로 반주한 경우에는 에너지 섭취율이 20% 증가하였고, 음식의 먹는 양(g)도 증가하였으며, 식사 시간도 증가하였고, 포만감도 늦게 발생하였다고 합니다. 이를 통해 볼 때 음주는 식사량을 증가시키고 포만감의 발생도 늦추어 비만에 기여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것입니다.
결국 술의 칼로리가 높아 살이 찌는 게 아니라 술을 먹음으로 인해 따라오는 여러 가지 안 좋은 요인들로 인해 살이 찌게 되는 것입니다.
알코올은 몸에서 독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간에서 알코올이 분해되는 동안 간은 다른 영양소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술과 함께 많은 안주를 먹었음에도 몸은 에너지 부족을 호소하여 음식이 들어오기를 원하고 그래서 술을 마시면 출출하다고 해장한다고 그러고 아이스크림이나 컵라면 같은 고칼로리의 음식들이 당기게 되는 것입니다.
빠르게 섭취하고 흡수되는 탄수화물 & 당 종류를 계속해서 더 먹게 되는 것이지요.
이에 따라 살이 더 찌게 되는 것입니다.
술 먹고 나서 다음 날 운동하면 된다고 하고 노력을 하지만 이 노력은 헛된 노력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술을 마신 후 운동하면 간은 알코올을 분해하느라 바빠 쉬는 시간이 없어 단백질을 처리할 시간이 줄어들어 근 손실이 일어나 결국 운동 효과는 나타나지 않게 되는 것이고 과도한 운동은 간에 더 큰 부담을 주어 간을 망치는 행동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술을 마시면서는 건강하게 다이어트를 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건강하게 다이어트를 하고자 하신다면 술과 멀어지는 것만이 답이라고 생각합니다.